[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분가는 떨어졌는데 거래는 끊어지고 문의도 거의 없습니다. 개발 계획이 뚜렷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연하게 줄어든 것 같습니다”
용산역세권개발과 함께 한때 투자 1순위 관심처였던 한강로 일대가 최근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한강로는 용산역세권개발 후광효과 기대감과 함께 미국 센트럴 파크와 견줄만한 광활한 면적의 민족공원 조망권이 최대 강점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잇단 주변 개발사업 표류로 인해 투자심리는 모두 떠난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부각되며, 개발 기대감에 지분쪼개기가 성행, 결과적으로 사업성을 떨어뜨린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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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로 1가 중개업소 관계자는 “10~17㎡의 대로변의 적은 지분은 3.3㎡당 1억2000만원까지 갔었다. 지금은 대로변의 경우 8000만~1억, 후면은 6000만원 선”이라며 “지분가가 많이 떨어진 편인데 매수세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세권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았던 당시 이 지역은 개발 기대감으로 근생 지분쪼개기가 성행했다. 근생 지분쪼개기로 노후도 충족이 어렵고, 조합원 수가 많아져 사업성 또한 저하됐다.
근생지분쪼개기란 주거지역 내에 상가를 짓겠다고 건축허가를 낸 뒤 일반 다세대 주택처럼 분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1가구 2주택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불법성에도 불구하고 주로 땅값이 비싼 곳에서 기승을 부리는 투기수법이다.
결국 지분쪼개기가 이 지역 개발을 지연시킨 요인으로 작용한 셈인데, 이에 대해 용산구청 오혜선 주임은 “한강로 1.2가는 변경안 열람공고 이전 사업성 관련 내부검토를 마쳤다”며 “ 개발행위허가제한이 풀린 지역은 워낙 지분쪼개기가 심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 내지는 조합원들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용산이라고 해도 개발계획이 구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투자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은 용산 특히 한강로는 개발계획이 불분명한 곳, 권리가액이 산정된 철거지역 등의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주관사를 찾지 못한 가운데, 한강로 일대 역시 특별계획구역지정고시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용산에 대한 활발한 기대감은 당분간 보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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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