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유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원전 인근 해수의 방사능 농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원자로 터빈실에 고여있는 물웅덩이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평상시보다 10만 배나 높게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또한 원자로 2호기의 물웅덩이 표면에서는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2호기 터빈실에 고인 물웅덩이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평상시의 1000만 배에 이르렀다고 발표했지만 측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이를 하향 수정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수에서도 방사성 물질 농도가 상승하고 있어 일본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안팎의 물이 방사능에 오염된 경로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원전 내부에서는 원자로 파이프나 벨브가 파손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수에 대해서는 원전에서 나온 증기나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비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오염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