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어 영국 정부가 계획대로 재정 긴축을 단행하기 어렵게 될 경우, 영국의 'AAA' 국가신용등급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하향조정된 2011년 예산안을 발표한 이후, 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규모 재정 감축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영국의 'AAA' 신용등급과 '안정적' 등급 전망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무디스는 "2011/1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고 해서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성장률 둔화와 예상을 하회하는 재정 긴축이 결합되면 영국의 부채 수준이 현행 트리플 A 등급에 상응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6%로 하향했으며, 이는 영국 정부가 제시한 1.7%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현재 영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은 영국 보수 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제적 우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참고로 2009/10회계연도에 영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Reuters/NewsPim] 김현영 기자 (kimhyun02@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