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리비아에 대한 서방 연합군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카다피 친위부대가 리비아 서부 도시 두 곳에 대해 공격에 나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요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날 카다피 친위대는 탱크를 동원해 리비아 서부 도시인 미스라타를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약 4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라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카다피 정규군의 탱크가 도시에 포격을 가하고 있으며 스나이퍼를 동원해 시민들을 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카다피를 따르는 정부군은 튀니지 국경 부근 도시인 진탄에도 공격을 가해 10명 이상의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연합군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한숨 돌렸던 반군세력은 반격을 모색하고 있지만 정부군의 지상 공세에 밀리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벵가지를 중심으로 집결한 반군은 전날 동부 지역 교통 요충지인 아즈다비야를 탈환하려고 시도했지만 탱크와 장갑차 등 정부군의 화력에 밀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전날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에서는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대공포가 계속 발사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연합군이 4차 공습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연합군의 3차 공격으로 카다피의 6남인 카미스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습으로 자취를 감췄던 카다피가 다시 TV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고 있다.
카다피는 국영 방송을 통해 "우리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트리폴리에 집결한 그의 지지자들에게 결사항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번 리비아 공습 과정에서 연합군도 첫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는 미 F-15 이글 전투기 한 대가 전날 밤 리비아 북동부에서 추락했으나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2명은 구조됐다고 밝혔다.
미 군당국은 이번 추락 사고는 F-15 이글 전투기의 오작동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