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검찰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2일 오전 오리온 본사와 8~9곳의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에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검찰의 수사는 국세청의 수사의뢰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8월 오리온그룹이 BW를 이용해 대주주인 담 회장의 지분을 늘리고 회사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 사건을 배당받은 금융조세조사3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내사에 착수하면서 수사 범위를 당초 국세청 의뢰 내용보다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 회장은 2000년 6월 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에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인 뒤 2005년 주당 2만5000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는데, 지난해 6월 온미디어를 CJ그룹에 매각하면서 8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고의로 낮게 책정했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검찰은 오리온그룹 계열사가 서울 청담동에 지은 고급 빌라와 관련, 해당 부지를 시행사에 헐값에 매각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오리온 임직원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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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