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상조업계가 29일 선수금 10조원 돌파 속 과장광고와 운용 논란에 휩싸였다
- TY라이프 병원 예약 과장 홍보·유명인 공연 동원 브리핑 영업 등으로 소비자 불만과 신뢰 하락이 이어졌다
- 상조업체의 선수금 사금고화·지배주주 대여 논란 속에서 10조원 시장에 걸맞은 내부통제와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선수금으로 지배주주 대여까지…'사금고' 논란 확산
무리한 서비스 확장에 내부 통제 부실...자정 작용 必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상조업계 선수금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과장 광고와 선수금 운용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문제들이 소비자 피해로 직결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업계 전반의 자정 노력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상조업계 잇단 잡음…과장 광고 논란에 소비자 신뢰 '흔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과잉 홍보부터 선수금 운용 부실 등 상조업계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수금 10조원 시대에 접어든 상조업계에 이제는 낡은 관행을 탈피하려는 변화와 쇄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TY Life(태양라이프)는 온라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대형병원 진료를 긴급하게 연결해주겠다는 취지의 홍보 글을 올렸다. 일부 게시물은 수도권 빅5 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학교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 예약을 신속하게 잡아줄 수 있다는 것처럼 선전했다.
문제는 이러한 서비스 안내가 온라인 홍보 과정에서 병원과 직접 제휴가 있거나, 일반 환자보다 우선해 예약 받을 수 있는 특수 통로가 존재하는 것처럼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태양라이프는 상급종합병원과 직접 업무 제휴를 하지 않았으며 헬스케어 서비스 제휴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양라이프는 온라인상 과장·오인 표현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달 초에는 유명 가수의 무료 공연을 내세운 뒤 특정 업체 상품 홍보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는 방식의 영업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가수 바다가 해당 논란에 휩싸이면서 "상조 회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 유명인의 무료 공연·강연을 앞세워 고객을 모집하는 이른바 '브리핑 영업'은 업계 내에서 으레 이뤄지던 판매 방식이다. 전화 영업이나 방문 판매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다만 정보 전달이 명확히 되지 않는다면 고객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무료 공연'에 이끌려 공연장을 찾은 일부 관객들은 상조회사 상품 홍보와 가입 권유에 불쾌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 초청 행사나 문화 공연을 활용한 마케팅 자체는 다양한 업계에서 활용되는 일반적인 방식"이라면서도 "그러나 행사의 본래 목적과 상품 안내가 포함된다는 사실이 사전에 충분히, 그리고 명확하게 고지되어야 하며, 현장에서 고객의 자율적 판단과 이동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정확한 정보 위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전제되지 않는 산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현장 영업 조직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활동 중 이 원칙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 발생한다면, 이는 현장 점검을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다시 불거진 '사금고' 논란..."10조 시장 걸맞은 내부 통제 갖춰야"
상조업체들이 선수금을 지배주주나 특수관계인에 대여해줬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체 73개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중 38개사(52.1%)가 평균 37억원을 지배주주 등에 대한 신용공여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법정 최소 자본금 15억원의 2배 이상으로, 선수금 운용의 건전성 훼손 및 부당지원 소지로 지목됐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상조업체의 부채비율 등을 공개하고 있지만, 선수금 운용 관리에 대한 건전성 규제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장례·상조 서비스를 받으려고 맡긴 돈이 규제 사각지대에서 사실상 사금고처럼 자유롭게 이용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상조업체들이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몸집을 불리기 시작하면서 내부 통제의 허점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상조 시장 전체 선수금이 10조원을 넘기는 등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으므로 그에 걸맞은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도 비판했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요즘 라이프케어 중심으로 시장이 변하면서 무리한 제휴를 남발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실익이 되는지도 모르는 서비스를 추가하다 보면 소비자 피해 사례가 잦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나 상조 시장이 커지면서 그간 자연스레 넘겼던 관행들이 큰 문제로 부상할 수 있다"며 "상조업체들이 스스로 자정 작용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