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대구를 방문 중인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10년 후의 모습이 예견되는 기업만 투자를 한다고 밝히며 변화가 많은 IT쪽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21일 버핏 회장은 이날 자신이 투자한 대구텍의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버핏 회장은 "업종을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기업을 보고 사업을 이해해 10년 후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추정해 투자한다"는 투자론을 펼쳤다.
기자들이 국내 최우량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묻자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의 10년의 모습은 예측하기 쉽지만 애플의 10년 후 모습은 예상하기 어려워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IT업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버핏 회장은 "투자를 하면서 전자관련 주식은 많이 다루지 않았다"며 "영원히 전자관련 주식을 보유하지 않을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전자주식과 관련한 투자는 비슷한 경향으로 이뤄질 것" 이라고 말해 삼성전자 등 IT업종 투자에 대해 부담을 드러냈다.
포스코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버핏 회장은 "포스코는 4% 정도 가지고 있는데 대단히 훌륭한 철강 기업이자 주요한 투자처"라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은 3-4개 정도인데 포스코가 그 중 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코카콜라에 가장 많이 투자한다고 밝힌 버핏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도 코카콜라 음료제품을 마시며 코카콜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일본 동북 대지진에 대해서도 미래 경제전망을 흐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버핏 회장은 "대지진은 일본에게는 굉장한 충격이지만 일본에는 2-3주전과 같은 에너지와 의지가 있는 만큼 시간이 걸려도 재건할 수 있다"며 "만일 내가 일본 주식을 갖고 있다면 팔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은 미국이 9.11 테러 때 그랬듯 곧바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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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