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아시아 증시가 일본 원전 사태로 인한 방사능 누출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으나 장 초반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사상 최저치로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이 2% 가량 반등했고, 원전에 부분적으로 전력이 공급된다는 소식에 투자자 심리가 조금씩 개선되며 낙폭을 축소했다.
이에 일본 증시는 장 초반 큰 하락 폭을 줄이면서 장을 마쳤다.
17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1.05엔, 1.44% 하락한 8962.67엔으로 거래를 끝냈다.
앞서 지수는 전날보다 1.98% 하락한 8913.35엔으로 출발한 뒤 8639.56엔을 일중 저점으로 낙폭을 축소, 9093.61엔까지 상승했으나 장 막판 하락세가 확대되며 9000선을 내주었다.
토픽스(TOPIX)는 오후 거래에서 일시 반등하며 821.47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다시 약세권으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 전자거래 시스템에서 일시 76.25엔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79엔까지 반등하자 지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자위대 헬리콥터에서 원전 3호기와 4호기에 물을 투하하자 전력 공급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 증시는 일본발 원전 악재에다 미국 증시 악재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3.50포인트, 1.14% 내린 2897.30포인트로 거래를 끝냈다.
앞서 이 지수는 전날보다 0.5% 내리며 오전 거래를 마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훠타이 증권의 조 린 애널리스트는 "일본 원전의 방사능 누출 우려 속에 지수가 2900선 부근에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가권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1.89포인트, 0.5% 하락한 8282.69포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애플 관련주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 애플은 협력업체 혼하이의 매출 성장 둔화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자 약세로 마감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일본 지진으로 아시아 지역의 애플 공급망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를 표현했고, 이에 따라 혼하이가 4.3%, 윈텍이 2.3% 내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홍콩 증시도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4분 전날보다 191.20포인트, 1.91% 내린 2만2267.4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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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