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포르투갈 금융권과 사모펀드 등의 부실에 대해 정부의 공적자금이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앤소니 토마스 부사장은 17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의 금융권의 사채 만기를 앞두고 부실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공적자금 지원을 통한 자금 재조달이 이뤄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부사장은 포르투갈이 이같은 우려를 차단하지 못할 경우 국가 신용등급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포르투갈 정부가 빠른 시일 내 금융권에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주초반 포르투갈의 장기 정부채권 발행자 등급을 두단계 하향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무디스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시장에서 크게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포르투갈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지원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재도 최근 야당이 소수여당의 재정 긴축 정책을 초당적 관점에서 지원하지 않을 경우 구제금융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경고한 바 있다.
포르투갈은 현재 강력한 노동시장 개혁 조치를 통해 장기적 성장세 회복이라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이 다음달로 다가온 43억 유로 규모의 6년물 채권 만기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포르투갈은 올해 대략 220억 유로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포르투갈 금융권은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ECB가 포르투갈 금융권에 지원한 자금은 420억 유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된다면 5% 전후의 금리로 비교적 단기간에 자금을 지원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ECB가 유로존 기준금리를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점을 내비치고 있어 포르투갈을 비롯한 유로존 주변국들의 자금 사정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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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