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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속도전 주총'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기사입력 : 2011년03월15일 11:55

최종수정 : 2011년05월11일 10:12

주주총회 전야제 칵테일 파티에서 담소를 나누는 수백여명의 주주들. 주총에 참석하기위해 새벽 4시30분께부터 줄을 서고,  당일에는 장장 6시간정도 주주와 최고 경영진이 경영 성과,경제 현안은 물론 인생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눈다.  지난해 주총 참석의사를 밝힌 주주는 4만여명, 주총전후 며칠간 '대목 장'이 열리면서 항공운송, 숙박, 요식업체들은 '특수'를 누린다.

워렌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전후의 모습이다.

일본 대지진, 중동의 민주화 바람, 유럽의 재정난등 대형 변수속에 버핏은 오는 5월초 올 주총에서 무슨 얘기를 할까.  세계의 투자자들은 현인의 분석과 판단이 어느때보다 궁금할 게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버핏은 그의 고향 오마하(美 네브래스카주)에서 주총은 '축제'다. " 내 다이어트 비법을 제외하고 무엇이든지 물어봐도 좋다"는 워렌버핏의 여유에서 그 주총의 '남다름'을 떠올리게 한다.

국내도 12월법인들 본격 주총시즌에 들어섰다. 지난달 14일 넥센타이어가 상장사 첫 주총 테이프를 끊은후 포스코 현대자동차 SK등 대기업들도 속속 주총을 마치고 있다. 오는 18일(금)에는 삼성전자 신세계 LG유플러스 한화케미칼등 무려 414개사가 주주들과 만난다.

우리 상장사들 주총은 버크셔와는 '남다름'이 있다. 

1년 농사를 결산하는 자리가 꼭 '버크셔식 축제'일 이유는 없지만 버크셔와 비교시 우리네 주총은 '통과의례적 행사'의 분위기가 너무 짙다는 점에서 남다르다는 것이다. 특정그룹의 계열사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주총을 열고, 주로 '금요일'에 집중하고, '속도전 주총'으로 일단락 짓는게 흔히 보는 우리네 주총풍경이다.

예컨데 국내 유수 기업의 주총은 20여분만에 마무리됐다고 한다. 매출액 36조여원, 순이익 5조원대규모의  글로벌 메이커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폐회선언까지의 주총 소요시간은 24분여.
대걔 속전속결 주총장에는 "재청이요" "찬성합니다" "이의없습니다" "올해도 소신있게 경영하세요"라는 고성이 힘을 얻는다.  사원주주나 인연이 깊은 우호주주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면 20분도 긴 시간일 수 있다.

주총시간이 짧다고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2박3일간' 축제 주총을 여는 워렌 버핏이 이상할 수 있다.
짧은 시간일지라도 회사의 성실한 경영성과 보고, 현안에 대한 주주들과의 소통, 올바른 주주권 행사가 이뤄지면 된다.

주주들의 소극적인 주주권 행사도 문제다. 자산운용사등 집합투자업자들은 보유지분규모나 조직력, 맨파워등을 감안할 때 일반 개인주주들보다는 주총에서 돋보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주총전 공시되는 집합투자업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보면 해당 회사 주총안건에  '반대'의견을 제시한 곳은 거의 없다. 이사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등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다. 주총안건에 대한 정밀한 검토를 거친끝에 의견을 내겠지만 '반대'의견이 없는 게 우리네 남다름이다. 이러다 보니 우리네 주총은 회사중심 주총으로 서둘러 마무리되는 게 다반사다.

워렌버핏은 포스코의 새로운 사업 하나하나에 꼬치꼬치 의견을 내놓는다.

예정대로라면 워렌 버핏이 이달 21일 우리나라를 찾는다. 하루만의 단기일정이지만 그의 행보에 재계의 눈길이 쏠린다.총 순자산 500억달러 세계 거부 3위인 버핏이 우리의 '주총 문화'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하다.

주총이 '축제'가 되기를 바라는 게 비(非) 시장주위적 생각일까.      /증권부장 명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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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명재곤 기자 (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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