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파이낸셜 대표 재선임 이후, 9일 우리금융에 사퇴 밝혀
- 정현진 우리금융 전무 급부상…3강 체제 구축 분석 나와
[뉴스핌=한기진 기자] 이병재(62)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우리은행장 후보를 사퇴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병재 사장은 전날 우리파이낸셜 사장에 재선임되면서 모회사인 우리금융에 사퇴의사를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장 경합은 이순우(61)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김희태(61)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김정한(55) 윤상구(56) 정현진(59) 우리금융 전무 등 5파전으로 압축됐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병재 사장은 전날 열린 우리파이낸셜 이사회에서 재선임(임기 1년)이 결정됐다.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재선임됨에 따라, 이 사장은 오늘 우리금융 자회사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에 우리은행장 후보에서 물러나고, 오는 16일 있을 면접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 사장은 차기 우리은행장에 유력한 후보중에 하나였다. 대구 경북고·고려대를 나왔고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 이명재 전 검찰총장, 이정재 전 금융감독원장의 친동생인 장점도 부각됐다. 특히 최근 신임 신한은행장으로 계성고를 졸업한 서진원 행장이 취임하자 경북고 동문 사이에서 "이번엔 우리도 은행장을 배출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이 사장을 우리은행장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력한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우리은행장 경합은 5명의 후보끼리 치러지게 됐다. 최근 분위기는 정현진 전무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 전무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으로 관가 주변에 인맥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런던과 파리에서 근무했고 모스크바 사무소장을 지내는 등 국제업무와 자금업무에 정통해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경영목표인 글로벌화와도 잘 맞는다는 평이다. 정 전무는 한일은행 출신으로 2008년 12월 퇴임한 뒤 SPP조선 부사장으로 갔다가 작년 9월 이팔성 회장의 부름을 받고 우리금융 재무기획 담당 전무로 복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순우 수석부행장과 김희태 중국법인장이 여전히 경합에서 앞서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수석부행장은 오랫 동안 은행 임원을 지내 은행 내부 사정에 가장 밝은 인물이다. 경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성균관대를 나왔다. 비(非)고려대·비(非)한일은행 출신으로, 이팔성 회장(고려대·한일은행)과 출신이 달라 인사에 따른 잡음은 적을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김 법인장은 중국법인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앞세우고 있다. 뉴욕지점장을 지낸 김 법인장은 글로벌 감각 및 리스크 관리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후보 5명 중 유일하게 TK(대구경북)가 아닌 서울 출신으로 중앙대를 졸업했다. 중앙대 동문인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깝게 지낸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윤상구 전무는 우리금융에서 민영화 작업을 총괄하며 이팔성 회장의 의중을 꿰뚫고 있어, 이 회장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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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