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3일 14시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실탄은 충분히 장전했다. 방아쇠를 당기고 싶어 손끝이 간지럽다.’ 전세계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워런 버핏의 주주 연례서한에서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대목이다. 올해 서한에서 버핏은 벌링턴 노던 산타페에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의 대형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명백하게 밝혔다.
월가의 투자 매체 밸류라인은 버핏이 총구를 겨냥할 만한 인수 후보 업체를 소개했다. 먼저 인조벽판을 생산하는 USG(USG)가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USG는 이미 버크셔 해서웨이가 장기 투자 중인 종목 중 하나다. 버핏이 서한에서 미 주택시장이 향후 1년 이내에 의미 있는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가운데 건설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경우 전체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고객을 잃지 않고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이 버핏의 관점에서 유망주다. 페덱스(FDX)는 이 요건을 갖춘 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버핏의 리스트에 올리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버핏은 경쟁사인 UPS의 지분을 일정 부분 보유하고 있으나 시가총액이 285억달러 내외에 달해 인수 후보로는 부적격하다는 것이 월가 애널리스트의 공통된 의견이다. 때문에 버핏이 택배 비즈니스에 베팅한다면 페덱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금 서비스 업체 웨스턴 유니온(WU)은 버핏이 한 때 투자했다가 2007년 처분한 종목이다. 그가 글로벌 송금 비즈니스에 밝을 뿐 아니라 펀드매니저 토드 콤이 버크셔 해서웨이에 합류했던 당시 자신이 운용하던 헤지펀드의 투자자들에게 웨스턴 유니온을 추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버핏은 연례서한에서 철도 사업이 전도유망한 비즈니스라는 관점을 밝혔다. 이와 함께 벌링턴 노던의 인수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철도 회사 인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대목으로, 현실화될 경우 유니온 퍼시픽(UNP)과 노폭 서던(NSC)이 유망주로 꼽힌다. 특히 유니온 퍼시픽은 버핏이 벌링턴 노던을 인수하기에 앞서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할 당시 보유했던 종목이다. 벌링턴 노던을 인수하면서 유니온 퍼시픽의 지분을 처분했지만 여전히 인수 후보 물망에 올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꼽히는 종목은 뱅크오브뉴욕(BK)이다. 버핏이 뱅크오브뉴욕의 지분을 처음 사들인 것은 지난해 3분기로, 현재 약 18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1/03/02/20110302000065_0.jpg)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1/03/02/20110302000066_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