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사태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스위스프랑, 정정불안 지속시 추가 상승 전망
*달러는 유가 급등으로 하락
*유가 10% 오를 때마다 달러 가치 2.2% 하락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안전 통화로 불리는 스위스프랑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달러에 대해 사상 최고로 올랐다. 리비아사태가 다른 산유국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또다른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도 폭넓게 상승했다.
이에 비해 미국 달러는 유가 급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회복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했다.
FED(연준)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에 비해 늦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를 압박했다.
분석가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불안이 확산될 경우 스위스프랑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엔화는 일본 경제가 고유가에 취약한데다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존재해 상승세가 제약될 것으로 분석했다.
웰스 파고의 통화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의 혼란이 지속될 경우 스위스프랑이 주된 수혜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면서 "고유가가 미국 경제에 영향에 대한 우려가 일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이날 0.9234프랑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다소 축소, 뉴욕시간 오후 4시 22분 현재 0.75% 떨어진 0.9259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스위스프랑은 0.36% 내린 1.2779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지난 2주간 스위스프랑에 거의 4.8%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 시간 유로/달러는 0.4% 오른 1.380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날 3주 최고인 1.3822달러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유로의 다음번 상승 목표는 2월 최고치인 1.3862달러며 이 선을 넘어설 경우 200일 이동평균인 1.3950달러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은 0.68% 떨어진 81.92엔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7.094로 0.41% 하락했다.
리비아사태로 브렌트유는 한때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역사를 돌아볼 때 유가 상승은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에너지가격이 오르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돼 미국 경제의 3분의 2을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크레딧 스위스는 1999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가가 10% 오를 때마다 미국 달러 가치는 약 2.2%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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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