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2008년 8월 이래 최고수준
*유가에 민감한 항공업종 직격탄 맞아
*원자재가격 및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리비아사태에 따른 유가급등세를 반영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리비아의 유혈시위와 정정위기로 북해산 브렌트유가 2008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인플레이션과 경제회복 둔화 우려가 강화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56% 빠진 1145.61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이번주들어 3.5% 하락했으며, 8개월래 최대 주간 하락폭을 작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06% 밀린 5919.98, 독일의 DAX지수는 0.89% 내린 7130.50,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09% 후퇴한 4009.64를 기록했다.
고공행진을 계속중인 유가가 인플레 압박을 가중시키고 원자재가격을 밀어올려 기업이윤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카벤디시 애셋 매니지먼트이 펀드 매니저 캐롤라인 빈센트는 "현재 진행중인 사태의 빠른 해결을 볼 수 없을 것이지만, 시장후퇴는 투자자들의 과민반응에 따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나 사우디 아라비아가 원유공급 부족분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원유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2.9%, 영국항공과 이베리아의 합병으로 탄생한 컨솔리데이티드 에어라인스그룹은 3.5% 떨어졌고 스톡스유럽600 여행및 레저지수는 1.69% 후퇴했다.
리비아발 쇼크로 유가가 치솟자 자동차메이커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스톡스유럽600 지동차및 부품지수는 2.29% 내렸다.
포르쉐는 폭스바겐과의 합병계획이 전 이사들에 대한 조사확대로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한 뒤 10.71% 추락했다.
IG 인덱스 세일스 트레이더인 세바스티안 리나르는 "유가가 여러 종목들에 연쇄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자동차와 항공사 관련주들은 유가가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미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에너지사인 에니의 CEO 파울로 스카로니는 리비아의 하루 원유생산량이 120만배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수급상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의 하루 생산량은 160만 배럴이다.
유럽 5위의 유틸리티사인 독일의 RWE는 악화되는 순익전망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축소와 자산매각을 발표하며 5.18% 급락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4분기에 순익 전환에 성공했으나 아일랜드의 높은 악성부채비용과 투자뱅킹 소득감소로 3.63% 밀렸다.
반면 프랑스 은행인 크레딧 애그리콜은 엄격해진 바젤 III 지본규정을 충족시키기위해 새로운 자본을 조달해야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며 5.22% 상승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에 따르면 독일의 4분기 GDP는 해외교역 호조로 0.4% 증가했다.
한편 유럽집행위원회(EC)의 서베이에서 12개월 후의 소비자물가 기대지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수주간 강화된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상승 위험 경고와 맥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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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