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은 6월 이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스페인은 추가 강등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조사 내용이 2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30여 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주 전망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금년 6월까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60%(중간값)로 제시했다.
포르투갈은 현재 S&P에 의해 'A-', 무디스에 의해 'A1', 피치에 의해 'A+'의 등급을 부여받고 있는데 열악한 공공재정에 대한 우려로 자금조달비용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ABN AMRO의 닉 쿠니스는 "포르투갈은 재정건전성 부문에 있어 크게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포르투갈의 부채 전망은 현재 EU-IMF 지원을 받지 않고 있는 재정적으로 취약한 국가들보다 더욱 우려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포르투갈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 자금조달비용을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다.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10년물과 5년물 수익률은 모두 7%를 넘고 있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 보이는 데 비해 스페인은 현재의 신용등급 AA(S&P), AA1(무디스), AA+(피치)을 유지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이번 전망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을 33%로 제시했다.
란데스방크 베를린의 이코노미스트 우베 두에르코프는 "스페인의 매우 강력한 개혁 어젠다를 갖고 있으며 올바른 궤도를 걷고 있다"면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별도의 전망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스페인의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공식 목표치에는 미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10월 조사와 비교하면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나타난 스페인의 전반적 경제상황은 시장으로 하여금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판단을 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스페인 국채 10년물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 한달간 약 30bp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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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