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튀니지, 이집트에 이어 리비아의 정정 불안이 가시화되면서 중동사태가 확산일로다. 국제유가 또한 이미 100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경제 전반에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이에 자칫 세계 원유공급의 30%를 차지하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으로 번질 경우 글로벌 오일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IBK투자증권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22일 '중동사태 확산 시나리오별 향후 원유가격 및 세계경제 흐름 진단' 보고서를 통해 세 가지 시나리오별 전망을 내놨다.
우선 세계 원유공급의 0.9%를 차지하는 이집트 사태는 수에즈 운하 차단문제로 귀결되며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다만 군부가 민주적방식으로 정치권에 권력을 이양할 것인지가 향후 변수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정정불안 추가 확산이 완화되고, 리비아의 정정불안이 진압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세는 반락하며 배럴당 90달러 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과 물가불안 완화, 주식시장 상승랠리 연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은 수출중심의 경기 상승세가 재개되며 2/4분기부터 물가불안이 완화되며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리비아, 알제리 사태가 예멘, 바레인, 요르단으로 확산되는 경우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리비아와 알제리는 세계 원유공급의 2%를 각각 차지한다"며 "이들 지역에서 정정불안 확산시 세계 원유공급의 일부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세계 원유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제은 미미하지만 북아프리카 문제가 중동지역으로 확산되는 전조로 바레인을 최대 변수로 꼽았다.
그는 "바레인 국민은 지배세력인 수니파가 30%, 피지배세력인 시아파가 70%로 구성됐는데 정부가 시아파의 반발로 무너질 경우 수니파의 본거지인 사우디로 확산될 수 있다"며 "사우디에서 정정불안이 발생한다면 이슬람 내 파벌(사우디의 수니파 VS 이란 시아파)간 갈등을 점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이럴 경우 원유각격은 배럴당 100~110달러 수준까지 갈 것"이라며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물가불안 연장, 기업이익 정체 등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사우디, 쿠웨이트 등 세계 원유공급의 30%를 차지하는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경우가 세번째 시나리오. 상황이 이쯤에 이르면 글로벌 오일쇼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이슬람 내 파벌갈등 확산시 공급차질로 인한 오일쇼크가 발발할 수 있다"며 "이는 세계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면서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또 한국의 경기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무역수지 흑자의 대폭 감소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물가불안 심화, 기업 마진 악화, 증시 큰폭 조정을 몰고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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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