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튀니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이집트를 거쳐 이란으로 확산되는 등 중동 지역의 민주화 요구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이란 ISNA 통신에 따르면 전날 테헤란에서 진행된 반정부 시위 도중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한 명이 시위대간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란 야권은 이집트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테헤란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란 반정부 시위대는 이란 혁명 기일인 오는 18일에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집트의 민주화 운동이 이란으로 확산되자 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이란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관영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은 최고를 지향하며 세계 각 국가들간 관계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적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물론 정부를 반대하는 세력도 있지만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동의 정세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서는 이집트 사태 때와 달리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이란 정부가 민주화 요구를 탄압하고 있다면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정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평화적인 시위를 탄압하고 있다"며 "이집트와는 대조되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미국이 군부에게 매년 13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 사실상 독재 정권의 후원자가 된 반면, 핵무기를 개발하며 미국에게 저항하는 마무드 아마디네지드 이란 대통령이 눈엣가시같은 존재. 미국은 아예 페르시아어로 된 트위터 계정까지 개설해 이란 시위대를 추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로 권력을 장악한 이집트 군부는 개헌위원회의 구성원을 선출하는 등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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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