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집트 사태 해결을 위한 이집트 정부와 야권 세력의 협상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상공회의소 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집트는 협상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협상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을 중심으로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야권 세력과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 바 있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이집트 정부가 한 달 내에 선거와 관련된 개혁안 초안을 공개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협상에 나선 무슬림형제단 등 이집트 야권세력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임을 요구하며 협상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집트 사태 해결을 위한 변화의 조짐이 시작됐다는 점을 언급한 발언이라고 풀이하면서 이집트에서 공정한 선거가 치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태의 추이가 매우 빨리 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집트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필립 크롤리 국부무 대변인은 이집트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이번 대선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대선 시점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이같은 결정은 전적으로 이집트 국민이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