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기자] 국내 증시의 '쌍두마차'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가 최근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의 흐름을 대변하는 대표주로 꼽혀온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그동안 시장의 흐름과 더불어 함께 움직이며 '삼위일체'의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들 두 종목은 수출주, 소비관련주라는 점에서 일치하는 만큼 경기 흐름에 따른 패턴도 일치한다. 이에 지난해까지도 늘 우리 시장에서 유망 업종으로는 'IT'와 '자동차'가 나란히 꼽혀왔었다.
그러나 올해 이후 이 두 종목의 주가가 '시소놀이'라도 하는 듯 등락의 엇갈림을 연출하고 있다.
![]() |
자료 :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의 흐름 비교 차트 |
현대차는 새해 첫 거래일을 기점으로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7만원대에서 시작한 주가가 20만원대 진입을 노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는 2거래일 보합에 이어 3거래일동안 하락을 보이면서 약세를 연출했다.
이후에도 이들 종목의 '널뛰기' 흐름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이 현대건설 주협의회와 현대건설 주식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14일, 현대차는 장중 20만 3000원까지 올라서면서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만도 4.43% 오르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는 1% 안팎의 상승에 그치면서 '나대로' 행진을 이어갔다.
그런가하면 지난 18일 현대차가 2.27% 하락하며 거래를 마친 반면 삼성전자는 2.11% 오르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고 19일 역시 삼성전자는 2.89% 올라 99만 7000원까지 올라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현대차는 -0.26%를 기록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101만원을 기록한 28일 역시 현대차는 4.08% 내린 18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쳐 이들의 엇갈린 모습을 대변했다.
◆ 같은 듯 다른 두 종목?...매기의 쏠림인가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이들 종목들을 둘러싼 업황의 변화가 1차적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주는 구조적으로 그동안 성장 스토리를 반영해왔는데 현재 조정 받을 타이밍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이 오르면서 받쳐지는 양상"이라며 "현재 미국발 모멘텀으로 삼성전자 등 IT업종을 중심으로 매기가 형성돼 있고 올해 환율 하락 등 자동차업종에 불리한 여건이므로 IT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 업종 모두 수출주이지만 자동차 분야의 경우 엔화의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지난해에는 엔화가 가장 강세를 보이고 원화가 약세였기 때문에 이것이 정상화될 경우 환율적 메리트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결국 기업의 실적과 경쟁력이 환율로만 결정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런가하면 시장이 빠른 패턴의 순환매적 성격을 띄고 있어 기존의 IT, 자동차주의 나란한 질주가 이어지기 보다는 한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최근 장세의 특징을 반영한 결과라는 진단도 있다.
IBK투자증권 고태봉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면서 IT분야로 매기가 쏠리는 반면 현대차는 반대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며 "이는 자금의 범위가 제한돼 IT와 자동차주가 교체매매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심리적인 이유가 크다"면서 "올해 전망이 밝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이 나오면 포트폴리오 교체도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당신의 성공투자 파트너! 돈 버는 오늘의 승부주!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