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
이집트 유혈사태가 중동지역의 정국 불안을 가중시키자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추구 경향이 되살아 났다는 분석이다.
정권 축출을 요구하는 이집트 민중 시위가 엿새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미국 달러화와 엔화, 스위스 프랑 등은 호주나 뉴질랜드 달러, 또는 유로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3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질랜드은행의 마이크 존스 외환전략가는 "이집트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거란 경계감이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있다"며 "이집트 사태가 지속되는 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을 앞두고 달러와 스위스프랑은 이집트 정정불안에 랠리를 지속했다. 투자자들은 유로화를 팔고 달러와 스위스 프랑을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30년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며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터키와 이스라엘 등 신흥시장 통화들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FX 솔류션스의 조지프 트레비사니 시장 전략가 역시 "만약 무바라크 정부가 무너지게 되면 이후 달러와 스위스 프랑를 향한 수요가 엄청나게 몰릴 것"이라며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했던 유로화는 하락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역시 노트를 통해 유로/달러의 롱 포지션을 마감한다고 밝힌 가운데 호주 중앙은행 역시 유로화에 대한 베팅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그간 유로존 부채해결 기대감에 랠리를 펼친 유로화는 조정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반면 달러와 스위스프랑, 엔화는 이집트 사태 움직임에 따라 상승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우리시각 오전 11시 15분 현재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1.3586/92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스위스프랑은 1.2789/92프랑을 기록하며 지난 주말에 기록한 1.2824프랑보다 하락하고 있으며 유로/엔 역시 111.55/61엔에 호가되며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78.24를 기록, 전 거래일 대비 0.14% 상승하고 있으며 달러/엔은 82.10/13엔에 호가되며 0.13%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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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