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절반이 넘는 소비자들이 물가상승률이 3.5%를 상회할 것으로 응답하는 등 물가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크게 오른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월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7%로 전월대비 0.4%p 상승했다.
구간별로 보면 향후 물가가 3.5%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비중이 55.7%로 지난달 32.9% 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연일 언론의 1면을 장식하고 있는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 마련 역시 물가상승에 관한 우려를 부각시키는 요인이 됐다.
물가수준전망CSI도 소비자들의 물가상승에 대한 전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달 물가수준전망CSI는 153으로 전월보다 13p나 오르며 지난 2008년 7월 160을 기록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개월 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실제 소비자물가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
한은 통계조사팀의 장완섭 차장은 "실제 상황을 보면 물가상승이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닌데 언론에 노출이 찾다보니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의 상승이 실제 CPI를 끌어올릴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경기체감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중 108로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절대수준 자체는 기준치 100을 21개월째 상회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0과 98로 모두 전월대비 3p씩 하락했다. 다만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103과 114로 전월대비 1p와 2p 올랐다.
경기에 대한 인식은 다소 나빠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8로 전월대비 7p 하락해 지난 2009년 5월 88 이후 가장 낮았다. 향후경기전망CSI도 97로 전월대비 8p 하락해 2009년 3월 64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다만 취업기회전망CSI는 108으로 전월대비 8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의 경우 131로 전월보다 3p 올랐다. 1월 기준금리인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소비자들은 이달 가계부채가 다소 늘었다고 판단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가계부채CSI 및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6과 103으로 모두 전월대비 2p씩 올랐다.
반면, 1월중 현재가계저축CSI는 93으로 2p 내렸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저축전망CSI 또한 97로 1p 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으며, 2132가구가 조사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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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