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1.36달러 넘어서 달러에 2개월 최고
*아시아지역 중앙은행 수요와 獨 재계신뢰지수 상승이 유로 지지
*유로존 금리인상 기대도 유로 상승에 기여
*일각에선 부채 위기 관련 경계 제기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1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2개월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유로는 이날 기술적 저항선들을 잇따라 돌파하며 1.36달러 위에서 마감됐다.
아시아지역 중앙은행들로부터의 유로화 수요와 유로존 구제기금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예상을 상회한 독일 Ifo 재계신뢰지수가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전망과 맞물려 유로의 강력한 상승랠리를 연출했다.
유로는 이날 상승 과정에서 1.3550달러에 자리잡고 있던 옵션 장벽, 1.3570달러 부근에 걸쳐 있던 기술적 저항선인 피보나치 50% 되돌림구간, 그리고 1.3600달러 근방의 옵션 장벽을 차례로 돌파했다.
유로는 뉴욕시간 오후 4시 12분 현재 1.07% 급등한 1.361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최근 10 거래일 중 8일간 달러에 대해 올랐으며 추가 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1.36달러 위에서 입지를 굳힐 경우 100주 이동평균인 1.3640달러, 그 다음에는 피보나치 61.8% 되돌림구간인 1.3736달러, 그리고 이어 작년 11월 고점인 1.42달러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G10 FX 헤드 스티븐 잉글랜더는 "시장이 유로존 부채 위기가 약간의 고통만 겪은 뒤 해결될 것이라는 견해에 동조해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유로는 이날 달러 뿐 아니라 엔화에도 강세를 보여 5주 최고인 112.49엔까지 치솟았다. 이 시간 유로/달러는 0.6% 전진한 112.46엔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는 상대적으로 하락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 시간 78.148로 0.86% 내렸다. 이는 지난 19일(수) 기록된 2개월 최저 78.303보다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은 0.48% 후퇴한 82.58엔에 호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시행중인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프로그램을 수정할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이 지난주 단기 인플레이션에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 유로존 기준금리가 미국에 앞서 인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 같은 유로존 금리인상 기대감이 내주 유로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유로의 강력한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찰스 슈왑의 금융분석가 제이슨 폴릿은 최근 유로의 상승랠리는 유로존 부채 위기의 구체적 해결책보다는 신뢰도 개선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의 상황은 크게 볼 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하나 내지 그 이상 국가들이 결국 어떤 형태든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유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2억 3500만달러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폴릿은 포트폴리오를 조정, 이머징마켓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대신 독일처럼 재정적자가 통제 가능한 선진국 시장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을 둘러싼 너무나도 많은 의문들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와 같은 전략이 최선의 방어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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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