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기자] 새해 벽두부터 상사업계에는 새로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자원개발 등 다양한 사업부문의 변신을 추진해 온 만큼 더욱 본격적인 미래사업 전환이 시작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가장 적극적인 체질 변화를 추진하는 곳은 바로 SK네트웍스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SK에너지로부터 석탄·광물사업을 넘겨받고 본격적인 버추얼(Virtual) 철강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SK에너지의 석탄 및 우라늄 등 광물 프로젝트 12개와 기타 자산 일체는 오는 2월 1일부로 SK네트웍스로 넘어가게 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버추얼(Virtual) 철강기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왔다. 제철소가 따로 없지만 자원개발부터 원료 및 제품 트레이딩을 통해 다양한 철강사업을 영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SK네트웍스는 브라질 자원 기업인 EBX그룹과 국내에서 철광석 자원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7억달러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SK네트웍스의 현재 알짜 사업부문은 국내의 주유소사업과 단말기 휴대폰 사업이지만, 향후 가장 큰 성장동력은 소비재 관련 사업과 철광석자원 개발사업으로 점쳐지는 만큼 올해는 그 성장성을 확인 할 수 있는 기로가 되리라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의 상사부문도 올해는 각별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이학수 전 삼성전자 고문이 삼성물산 고문으로 발령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받아왔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사장이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으로 영입됐다는 점도 시선이 쏠리는 대목.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이 확장하면서 물산 상사부문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호텔신라의 시너지가 어떻게 창출될지는 관측되지 않았지만 이 사장의 고문 영입은 적잖은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 상사부문의 수장을 맡게 된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도 금융 및 광물자원에 대한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건설부문에 비해 매출가 상대적으로 뒤쳐져 왔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경영기조의 변화에 따라 오너 패밀리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를 ‘새로운 시대의 원년’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8월 포스코에 인수된 이후 포스코 계열사로서 맞이하는 첫 새해라는 의미에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포스코 패밀리로써 공격적인 경영을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미래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해외 전략거점 확대 및 영업력 강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포스코와 해외사업협의회를 발족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자원개발사업에 포스코그룹 계열사들과 동반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위해 카메룬과 콩고민주공화국 등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대우인터내셔널이 철강 해외영업부문의 성장성과 함께 자원개발, 에너지 사업 등 기존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포스코 패밀리사 전체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선봉적인 역할을 하자”고 자신한 바 있다.
LG상사는 지난해 10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상사의 공동대표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하영봉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하 사장은 30년 이상 종합상사에서 근무해온 ‘정통 상사맨’으로 자원개발 분야에 전문가로 통한다.
하 사장은 올해 구 부회장 재임 시절에 수립된 기본 방침을 토대로 신 시장을 개척하고 신성장동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원개발 관련 분야에서 석탄·석유·비철금속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 외에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중앙아시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 영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사는 이미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에 전동차 수출을 성사시킨 만큼 이와 관련 후속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올해는 단순 트레이딩 보다는 복합무역이 강화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가속화 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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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