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지주 회장·수출입은행장 후임 인선과도 연관
[뉴스핌=변명섭 기자] 차기 금융위원장이 결정되면서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인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위원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 차기 금감원장 등으로 결정되고 후속 금융공기업 회장 등의 인사도 금융감독당국 수장이 결정된 이후 순차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위 부위원장이 어떤 인사로 채워지느냐에 따라 여타 후속 인사의 방향은 크게 엇갈리게 된다.
차기 금감원장 자리를 놓고 금융위 권혁세 부위원장과 금감원 김용환 수석부원장,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이 치열한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먼저 권혁세 부위원장이 유임이 되면서 임기를 채우는 쪽으로 갈 경우에는 금감원 김용환 수석부원장과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으로 금감원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다만 이 경우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올 가능성이 컸던 재정부 신제윤 차관보의 인사방향이 점치기 힘들어진다.
반대로 신제윤 차관보가 금융위 부위원장에 기용된다면 윤용로 전 행장과 권혁세 부위원장, 김용환 수석부원장 등이 금감원장을 놓고 다투는 구도가 유력하다.
만약 금감원장 경쟁에서 고배를 마시는 사람이 권 부위원장이나 김 수석부원장이라면 이들이 다른 금융공기업 CEO자리를 겨냥한 행보가 예상된다.
수출입은행장 자리가 비어 이들 중 한명이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 수출입은행장의 경우는 이들 외에 전현직 경제관료 중 차관급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우리금융회장과 산은금융지주 회장 자리도 전현직 경제관료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꿰찰 경우에는 사실상 전직 관료출신인 윤용로 전 행장은 현직 관료 등에 밀려 금융공기업 수장 등으로 쉽게 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부위원장 자리가 어떻게 결정되느냐는 전현직 관료들의 운명을 점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금융위 권혁세 부위원장과 금감원 김용환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23회 동기생이고 윤용로 전 행장은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 (bright07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