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수준으로 회복...하나·모투투어 매출 ↑
- 소득증가, 인구고령화 등 내년 성장세 '맑음'
[뉴스핌=이동훈기자] 올해 여행업계는 작년에 비해 뚜렷한 회복세를 기록한 한 해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 10월 말까지의 출국자 수는 1046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37.2%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2008년, 2009년 금융위기와 신종플루로 인해 대기하고 있던 여행수요가 실수요로 빠르게 전환됐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향후 여행산업은 외부적인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총 출국자수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약 14%씩 증가한 것.
게다가 주5일제 확대시행, 소득증가, 인구고령화 등으로 여행을 즐기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업계의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행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하나투어는 올해 매출 약 22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 출국자수 대비 시장점유율은 16% 수준이며, 현재 1050여개를 전문 판매점을 통해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하나투어의 매출액은 올해보다 17% 늘어난 2500억원대를 전망하며, 미주, 유럽 등지에 총 14개 해외법인을 통해 점유율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년 간 이어진 여행업계 침체기에서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한 해였다"며 "저가 항공을 중심으로 항공노선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여행업계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두투어도 올해 잠정 영업실적 매출 1168억원에 영업이익 205억원으로 매출규모를 키웠다. 작년 각각 612억원과 22억원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올 3분기까지 국내 출국자 중 모두투어를 이용한 인원은 총 78만 4000명으로 8.3%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연말까지 총 105만명의 송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문 판매점을 630여개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대리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매출 1400억원대를 목표로 한다.
업계 3위인 롯데관광개발은 전국 16개의 직영영업소와 73개의 프랜차이즈 형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1억원의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는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며 국내 여행업계가 호황을 누렸다"며 "국제정세, 세계경기 동향이라는 불확실성은 있지만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도 여행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