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F공사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 조사
- "경기지역 약8배·전국 6.8배까지 감당가능" 답변
[뉴스핌=안보람기자]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주택구매를 한 사람들이 연소득의 평균 7배가 넘는 돈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 2년 안에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의 경우 연소득대비 9배 이상의 부담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앞으로 1년 안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의견은 많지 않았지만 3~5년 이내로 보면 절반 이상의 가구에서 집을 살 뜻이 있다고 답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고 주택구입에 대한 욕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임주재)는 지난 8월26~9월30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도별, 주요 지방도시의 일반가구 450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택 구입가구의 연소득 대비 구입주택 가격비(PIR)는 평균 4.5배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지역의 연소득 대비 구입주택 가격비가 7.06배와 6.31배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역시 및 지방 도시는 3.99배와 2.78배였다.
향후 2년 이내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537 가구의 현재 연소득 대비 구입의향 주택 가격비는 평균 6.8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가 특히 높았다. 서울의 경우 9.42배로 나타났다. 주택구입을 위해 연소득의 9배 이상까지도 부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지역의 PIR도 8.04에 달했다.
이런 결과는 향후 주택시장의 전망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지금보다 오르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의 61.6%(지금보다 오를 것 24.7%, 지금과 비슷할 것 36.9%)를 차지했다.
아울러 집을 사고 싶어하는 욕구도 커졌다고 공사는 분석했다.
실제 1~2년 이내에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0.9%에 지나지 않았지만 2~5년 이내에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53.8%나 됐다.
HF공사 조사연구부 이철우 수석은 "조사시점이 지금보다도 주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 8~9월이다 보니 1년 이내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비중은 높지 않았다"면서도 "3~5년을 두고 보면 구입의향이 높았는데 이는 앞으로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기본에 깔려 있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산다기 보다 사고 싶다는 욕구가 반영돼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실제 구입가격보다 구입의향에 대한 PIR이 높은데 이는 바람이나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그 가격대의 주택을 사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가구의 절반 이상이 고정금리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재 일반가구 중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61.5%가 변동금리를, 25.1%가 고정금리를, 13.4%가 기타 혼합형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가구 중 56.3%는 고정금리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의 41.4% 보다 14.9%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구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게 HF공사의 분석이다.
공사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로 볼 때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기관의 노력과 정부차원의 지원이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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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