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기자] 지식경제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혼직원들의 '집단미팅'을 주선하면서 수백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져 '호화판 미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호화판 행사가 아니"라며 일고의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경부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연회장에서 미혼인 직원 25명과 유수 대기업 직원 남녀 25명간 '맞선파티'를 마련했다.
참여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4곳으로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아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 지출된 경비는 모두 480여만원으로 1인당 1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지출됐다. 이 비용은 모두 지식경제부가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맞선 결과 탄생된 7커플에게는 데이트 비용으로 영화 1~2편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상품권 선물도 주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호화판 미팅' 지적과 관련 "지식경제부와 대기업 미혼남녀 미팅을 주선한 것은 맞지만 비용을 계산해보면 알겠지만 호화판이라는 얘기는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 보건복지부에서도 저출산 문제 대책의 일환으로 공무원과 기업체 미혼남녀 미팅을 주선한 바 있다"며 "지경부도 (보건복지부에 대해) 벤치마킹을 한 것이고 정부 시책을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최인국 좋은예산센터 사무국장은 "많은 예산은 아니지만 중앙부처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들의 호화로운 맞선에 세금을 사용하는 것은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예산 집행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문제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22개 정부부처와 7개 산하기관의 공무원, 기업체 직원들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전 부처로 이런 '중매'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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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