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유럽연합(EU)은 유로존내 소버린 채무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채권 매입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이번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3차 중-EU간 고위급 경제무역대화에서 양측 대표단은 양진영간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양국의 투자 협정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기술분야 상호 교역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희토류 등 중국의 자원개발에 대해 EU가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협조한다는 내용도 언급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중국 대표단은 유럽 각국의 과도한 재정적자로 인한 우려를 언급한 반면 유럽 대표단은 중국을 겨냥해 내수소비가 활성화되지 않는 부작용에 대한 언급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은 유럽의 중요한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EU가 중국에 수출한 규모는 820억 유로 (약 107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에 비해 4%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8월말까지 EU의 수출은 전년대비 40% 이르는 더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에 대한 EU의 수출규모는 여전히 잠재적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올해 11월까지 대 EU 무역흑자가 무려 131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최근 EU와의 관계에서 중국의 입김이 점점 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신용평가사들의 포르투갈과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은 중국의 채권 매입 지원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향후에도 유럽 각국의 재정적자가 쉽게 감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중국은 유로존 내 주변국인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소버린 채권 매입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첸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인민일보와의 회견을 통해 "유럽이 소버린 채무 리스크를 통제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금융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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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