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제 성장 3%안팎 부진, 우리 수출 둔화 불가피"
- 소비 고용 긍정적 불구 설비투자 제약 등 제한적 상황
- "정상수준 회복 아니지만 경기하강 국면 아니다" 판단
- "물가 3.1%, 경상흑자 147억달러, 원/달러환율 1090원"
[뉴스핌=정희윤기자] "새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치는 세계경제가 부진에 빠지는 것과 관련 있으며 이 정도 성장률이라면 "정상적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까지.
LG경제연구원이 29일 내놓은 2011년 경제전망은 정부의 낙관론을 적잖이 반박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날 '2011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긍정적 지표로 꼽은 것은 민간소비의 꾸준한 상승세가 눈에 띌 뿐이었다.
그나마 전망하는 톤이 "민간소비는 올 해에 비해서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수요부문에 비해서는 둔화 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이라는 예측을 냈다.
"2011년 민간소비는 성장률과 비슷한 4% 내외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내구재 소비 조정국면이 당분간 이어지고 수출단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지면 실질국민소득 증가율이 떨어지는 점도 2011년 소비의 부정적 측면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 전망치를 그대로 수용, 경제전망의 전제로 삼은 것과 달리 세계경제 부진 가능성에 주목한 점이 크게 달랐다.
"2011년에는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선진국 경기의 부진, 개도국 내수주도 성장의 한계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3%대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봤다.
"미국경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꼽긴 했다.
그런데 이 요인은 "아일랜드 구제금융 신청과 함께 남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주요 개도국들이 높은 인플레이선으로 긴축기조를 강화하는 등 세계경제 불확실한 요인들은 2011년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는 입장에 파묻히는 양상이다.
이 전망은 국내경제에 끼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세계경기 둔화로 그동안 국내경제의 고성장을 주도해왔던 수출의 활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세계경제 전망에서 개도국들이 최근까지의 내수중심 성장 부작용으로 인플레 압력에 직면하면 금리상승 등 긴축정책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던 전망과도 밀접한 부분이다.
"세계 수요둔화와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 활력이 낮아지면서 투자와 생산활동의 빠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과 어울리고 있다.
비록 "고용이 점차 회복되면서 소비 활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회복속도가 완만해 전체 성장을 주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판단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연구원은 "경기 하강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국내 경제가 큰 색채가 둔화나 추가 확대 제약 등이 분위기를 점할 것으로 본 것이다.
정부가 재고투자가 늘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던 설비투자와 관련한 예측 또한 제한적 효과를 점치는 색채를 띤다.
연구원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대기 수요가 일단락된 기업 설비투자의 추가적인 확대 또한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부동산 경기의 반등 조짐에도 불구하고 공공건축과 토목건설의 부진으로 건설투자는 2011년에도 부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런 견해들이 모여 2010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6%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1년에는 성장률이 4%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곧이어 "2011년 성장률이 2000년대 위기 이전까지의 평균 성장률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뒤따랐다.
이와 함께 "총수요 압력이 높지 않아 소비자물가는 3% 내외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시중금리 상승도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살폈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선진국으로부터의 유동성 유입에 힘입어 연평균 달러당 1090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통관기준 수출이 9.7% 증가에 그치는 반면 수입이 14.4%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연간 1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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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희윤 기자 (simm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