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기자] 유진그룹의 모기업인 유진기업(사장 정진학)은 최근 액상 형태의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해 환경부의 환경마크를 획득하고,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고 17일 밝혔다.
레미콘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유진기업이 제설제를 개발하게 된 것은 전혀 뜻밖의 결과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콘크리트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진기업은 신소재전문업체인 에코브라인(대표이사 이형근)과 공동으로 2007년부터 혹한기 콘크리트피해 방지를 위한 '방동제(防凍劑)'주1)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당시, 품질이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방동제 개발에 성공했으나 지구온난화에 의해 겨울이 짧아지고 따뜻해지는 등 시장상황이 변해 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고 이를 아깝게 여긴 연구원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방동제가 친환경 제설제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사용돼 온 대표적 제설제인 염화칼슘(CaCl2)은 콘크리트구조물 및 금속의 부식 정도가 심각해 콘크리트 도로와 시민들의 자동차에 부식피해를 주는 사례가 빈번했다. 또한 토양 및 수질오염으로 인해 가로수, 잔디 등 생태환경에 악영향을 줘 환경유해성에 대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국내특허뿐 아니라 국제특허(PCT)까지 출원하게 된 새로운 제설제의 특징은 자연친화적인 제품 특성과 기존 제품의 한계를 넘어서는 뛰어난 성능이다.
우선 옷감이나 화장품에도 사용되는 고분자 물질인 아세테이트 계열의 화합물과 키토산을 주성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수질오염공정시험법에 의한 물고기, 물벼룩의 생태독성시험도 통과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의 환경마크인증도 받았다.
또한, 성능면에서도 뛰어나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환경마크기준에 의해 시험한결과 어는점이 섭씨 -65도 이하로 널리 사용되는 염화칼슘계 제설제(-30~-45℃)에 비해 매우 낮고 얼음을 녹이는 능력은 2배 가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염소계열 화합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건자재 부식도 1/5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진기업은 향후 전국 지자체와 4계절 영업을 원하는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검토중이다.
기술연구소의 류득현 소장은 "국내에서는 사장되는 기술인 방동제 특허를 이용해 친환경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건설업계 전반이 비수기인 동절기에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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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