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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혁명적 신기술-하]“운전자는 주무세요”…운전 알아서 하는 차

기사입력 : 2010년12월16일 15:42

최종수정 : 2010년12월16일 15:42


[뉴스핌=김한용기자] 현대차가 '자율주행'의 시대를 열고있다.

앞차와의 거리를 스스로 조절하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스스로 정지하는데다 핸들을 스스로 돌려 차선이탈까지 막는 기능이 현대 그랜저에 장착됐기 때문이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거나, 심지어 잠들더라도 차가 스스로 사고를 회피하는 기술 수준에 올라선 것이다. 이같이 기술 선도적인 차를 세계 시장에 공개하면 현대차의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한차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그랜저의 첨단 기능, TV 드라마를 통해 공개

고속도로를 달리는 신형 그랜저의 모습이 보인다. 운전자 '비'가 운전대의 버튼을 누르더니 아예 손을 뗀다. 계기반에는 차선 그림과 녹색 운전대 모양의 그림이 나타난다. '비'는 두손으로 조수석에 탄 이나영의 양뺨을 감싸안고 키스를 퍼붓는다. 이나영이 “뭐하는거야”라고 말하자, 비는 “괜찮아 안전해”라고 답하며 키스를 이어간다. 차는 완만한 커브길로 접어들면서 영상은 끝을 맺는다.

이 장면은 도망자 플랜B의 한 장면이다. 현대차가 야심작 그랜저의 신차 홍보를 위해 도망자 '플랜B'에 PPL광고를 통해 이같은 장면을 연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드라마 중반에서는 비가 그랜저의 베일을 벗기는 장면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주 방영된 마지막편에선 그랜저의 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모습을 부각해 보인 것이다. 

 

 

◆ 자율주행의 키워드 ASCC, LKAS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 기능은 크게 ASCC와 LKAS 기능을 들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ASCC(Advanced Smart Cruse Control)는 기본적으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가 가속이나 감속을 하는 경우 이에 따라 적당히 가감속을 하며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기능이다. 편리한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시속 60km이하에서는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활용범위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ASCC는 앞차가 멈춰서거나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스스로 정지하고, 앞차가 출발하면 따라서 출발하는 기능이 더해졌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안전성이 크게 향상 될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꾸준히 앞차를 따라가기 때문에 고속도로는 물론, 막히는 길에서도 유용하다. 하지만 이 경우도 운전대를 직접 조작해야 한다는 불편은 있었다.

그랜저 인테리어 사진. 리모컨 버튼에 운전대 그림이 그려져 있다.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LKAS(Lane Keep Assist System)는 차가 항상 차선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가 차선을 이탈하려 할 때 스스로 운전대를 움직여 차선 내로 주행하게 하는 장치다.

최초의 LKAS는 2003년 혼다 인스파이어에 장착됐지만 최근 기술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현실적인 LKAS는 2004년 도요타의 크라운 마제스타와 2006년부터 렉서스 LS460에 장착된 것이다. 기존 LKAS는 특정 바퀴의 ABS를 작동하거나 운전대에 약간의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쳤지만, 그랜저에 장착된 기능은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동작하게끔 해서 직선로 뿐 아니라 코너에서도 운전자 도움 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본격적인 무인자율주행도 코앞으로

현대기아차가 주최한 '무인 자율주행차 대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통과해 입상한 한양대학교 A1팀의 선우용호 교수는 "현대차 그랜저에 장착될 LKAS나 ASCC는 자율 주행차를 만들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기능들"이라면서 "이같은 기술이 기초가 되어 이르면 15년 뒤면 완전한 자율주행과 함께 교통사고율 제로가 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우 교수는 또, “미국과 독일이 이미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경쟁하고, 현대차 등 국내 메이커는 비록 선진국에 비해 늦게 시작했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나와있는 LKAS나 ASCC 등의 기술은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이지 대체하는 기술은 아니다"라면서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그는 다만 "지금 나와있는 LKAS나 ASCC 등의 기술은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이지 대체하는 기술은 아니다"라면서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각종 첨단 기능을 도입할 현대 그랜저. 자율 주행에 한걸음 다가선 차다.

◆ 기술은 완성, 도입 시점을 살핀다
 
현대기아차 국내영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에는 LKAS와 ASCC기능이 모두 들어갔으며 도망자 플랜B 드라마에서 마지막 영상을 보면 그게 어떤 기능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기능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신형 그랜저의 30가지 신기술'의 28~29번째에도 나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랜저 사전 계약 하루전, 이번 사전계약건에 대해서는 LKAS를 빼는 것으로 합의봤다”면서 “수출차에 먼저 도입하고, 국내는 마이너체인지를 통해 도입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 중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더할 기아K7.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K7에도 LKAS 기능을 장착하려 했는데, 운전자가 차선을 넘어야 할 때 핸들이 반발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 부득이 출시때는 뺐다”며 “그랜저에 장착 된 후 추이를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차의 속도에 따라 가감속을 하고, 정지까지 이뤄지는 ASCC 기능은 내년 중에, 직분사엔진은 3월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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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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