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내년 유럽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와 저금리 기조 등에 힘입어 12%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발표된 블룸버그 통신의 전망 조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스톡스 유럽 600지수가 20%의 급등랠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유럽 기업들의 실적증가율 평균치인 14%대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수익성 마진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경기침체와 주변국들의 채무 위기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은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럭셔리 자동차 업체인 BMW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도 줄여가면서 신차모델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또한 독일의 기업활동지수와 소매판매도 지난 달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증시 스톡스 600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6000억 달러 규모 추가 양적완화 발표 소식에 힘입어 올해들어 지금까지 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유럽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상향조정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유럽 기업들의 연간 수익성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평균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내년 45%의 수익성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스톡스 600 지수 소속 기업들의 주당 수익성은 6.53%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독일 분트채10년물의 3.6% 수익률에 비해 두배를 넘는 높은 수준이다. 양자간 격차은 지난 8월 4.81포인트에 이르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채권보다는 주식에 대한 선호 의견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신흥시장에서의 수익성이 높은 독일 등 유럽 선진국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모간스탠리도 유럽에서 독일과 영국을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 평가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경제성장률이 채권 수익률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UBS의 캐런 오르니 전략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시장이 최근 소버린 채무 위기 여파로 부진했으나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내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독일의 닥스 지수의 PER은 11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전략가들은 올해 유럽 증시가 소버린 채무위기에도 불구하고 1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는 무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증시 스톡스 600 지수는 8.7% 상승했으나 유로존 대형 기업들의 지표인 유로 스톡스 50 지수는 올해들어 4.2% 하락했다.
우니크레딧의 타모 그리트펠트 전략가는 유로 스톡스 50지수는 소버린채무 위기와 유럽경기 침체 지속으로 내년 중반까지 2400 포인트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수는 전일 2840.71 포인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 비율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각국 평균 재정 부채는 올해 GDP대비 77.5%를 기록 지난 2007년 58.5% 수준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IMF에 따르면 이 비율은 오는 2012년 82%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리트펠트 전략가는 "유로존내 단기적 리스크가 확대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개혁 조치들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하고 "증시 상승을 위해서는 유로존내 긴장과 리스크 압력이 완화돼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독일 증시 닥스지수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17% 상승했다. 또한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지난 주 올해 독일 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3.6%로 높여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IMF 는 공통적으로 내년 글로벌 경제가 4.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스탠리의 그레이엄 섹커 전략가는 "내년 글로벌 증시는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지만 채무위기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이 나오면서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섹커 전략가는 "글로벌 증시 강세는 향후 1~2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증시가 7.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내년 유럽증시 주요지수 전망
RBS - 스톡스600 320 (16%↑)
모간스탠리 - MSCI유럽 1,250 (7.3%↑)
우니크레딧 - 스톡스50 2,900 (2.1%↑)
골드만삭스 - 스톡스600 330 (20%↑)
JP모간 - MSCI유럽 1,310 (12%↑)
BoA메릴린치 - 스톡스600 300 (8.7%↑)
소시에테제네랄 - 스톡스600 310 (12%↑)
도이체방크 - 스톡스600 315 (14%↑)
에자네 BNP - 스톡스600 305 (11%↑)
코메르츠방크 - 스톡스50 3,200 (13%↑)
바클레이스 - 스톡스50 3,350 (18%↑)
HSBC - 스톡스600 315 (14%↑)
UBS - 스톡스60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