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기자] 올 한해 지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부 분양단지들은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치며 눈길을 끌었다. 서울 뉴타운과 재건축, 경기·인천 신도시와 경제자유구역 및 부산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올 한해 분양시장을 정리하면서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청약을 마친 단지들의 특징을 소개했다.
LH가 지난 6월 판교신도시에 분양한 월든힐스는 평균 31.8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특히 3가구를 모집한 127㎡에는 무려 588명이 몰리면서 19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변 시세가 대형면적 기준, 3.3㎡당 2460만원에 비해 3.3㎡당 1911만~2075만원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빠른 입주에 따른 전매기간 단축이 높은 경쟁률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교 역시 많은 주택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경기도시공사가 올해 1월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광교자연&자이는 청약접수 첫 날 2만8105명이 몰리면서 평균 24.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단지규모가 가장 크고 주택형 또한 다양했던 A14블록(127~215㎡ 522가구)은 평균 4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7위를 차지한 광교1차e편한세상 역시 대림산업이 올해 5월 광교신도시 A7블록에 분양한 아파트로 평균 10.43대 1의 경쟁률로 접수 첫 날 청약을 마쳤다. 단지규모는 129~245㎡ 1970가구이다.
광교신도시 분양단지가 히트를 친 것은 뛰어난 입지 때문이다. 광교신도시 최중심부에 위치해 경기도청 신청사와 중심상업지구 등과 인접해 생활환경이 좋고, 신분당선 연장선이 도보거리로 교통환경 또한 뛰어나다.
상위 10위권에 유일하게 지방 분양단지가 포함됐다. GS건설이 지난 11월 부산 해운대구에 분양한 해운대자이가 4위를 차지했다.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됐으나 연초부터 부산지역 아파트 시세가 상승하는 등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분양시장에도 그 훈풍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적 선호도가 높고 역세권인 점, 그리고 부산 센텀시티, 벡스코 등과 인접하는 등 입지여건까지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송도 해모로월드뷰가 3위 ▲송도 롯데캐슬 5위 ▲래미안그레이튼 6위 ▲흑석 한강푸르지오 8위 ▲성남여수 휴먼시아 ▲반포힐스테이트 등이 인기 분양단지로 꼽혔다.
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서울은 뉴타운, 재건축 지역이 인기가 높았고 인천, 신도시를 비롯, 경제자유구역이 대체적으로 인기를 보였다”며 “이 가운데서도 분양가를 낮추고 공급물량이 적었던 지역은 예외 없이 청약자들의 경쟁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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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