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이번주 미국 국채 시장은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와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한 경계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다우존스통신에 따르면 일부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재무증권 시장이 연말을 맞아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예측 가능한 일정보다는 깜짝 이벤트에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현재 2.959%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말에는 2.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바클레이즈는 2.82% 수준을 예상했다.
반면 모간스탠리 글로벌 웰스메니지먼트의 케빈 플레나간 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공식 발표 여부와 상관없이 유로존 주변국 국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한다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말에는 3%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국채 딜러들은 최근 유로존의 부채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와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로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록 지난 주말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수익률이 박스권 탈출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채권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일 글로벌 제조업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8bp 상승했으며 7년물 역시 거의 19bp 상승하는 등 지난 6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한 바 있다.
EMP 파이낸셜 프로덕트의 데이비드 갓리브 전략가는 "이같은 움직임을 감안하면 미 국채 시장의 변동성은 가라앉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이 연말을 맞아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국채 시장에서 과장된 움직임이 많이 포착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전무이사 애덤 브라운은 "확실히 연말까지 미 국채 시장은 불확실한 장세를 연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예상했던 패턴보다 감짝 놀랄 몇몇 이벤트에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유로존 부채위기의 해결 과정에서 이같은 깜짝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아일랜드 정부의 긴축예산안의 통과 여부와 총 66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되는 미 국채 입찰이 국채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