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이번주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유로화는 여전히 유로존 경제 우려감에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7일 아일랜드 의회의 내년 예산안 표결에 주목하고 있다.
아일랜드 정부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67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승인시 부여받은 긴축 조건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유로화에 악재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유로/달러는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나타냄에 따라 1.34달러를 상회,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일랜드 구제 금융이 임시방편에 불과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유로/달러가 1.30달러 수준까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4일 다우존스통신에 따르면 외환전문가들은 이번주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에서 1.34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티그룹의 그레그 앤더슨 외환 스트레지스트는 "최근에 보인 유로화 랠리를 이번주에 다시 보긴 힘들 것"이라며 "유로존 우려가 유로화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달러화 약세 역시 점쳐지며 상대적으로 유로화 낙폭이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의 확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언급에 미국 정부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은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 결과로 연준이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실행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달러화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유로존 문제에 주목하는 가운데 캐나다와 영국, 호주 등의 금리 결정이 외환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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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