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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세계 이동통신 업계 첫 API 공개

기사입력 : 2010년12월05일 09:44

최종수정 : 2010년12월05일 12:29

- 1차로 LBS, 메세징 API 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방
- T맵 전국 맵·연동길, 정밀 측위기술 등 우선 공개
- SKT 기술 활용 SMS/MMS 가능 PMP 이달 출시 계획

[뉴스핌=신동진 기자] 앞으로 SK텔레콤의 LBS(T맵/위치측위) 및 SMS/MMS(메시지) 등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은 향후 회사의 모든 핵심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공개해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측은 지난 3일 서울대 연구공원 내 상생혁신센터에서 'Open API 설명회'를 갖고 1차로 LBS(T맵/위치측위), SMS/MMS의 기반기술(API)을 외부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란 개발에 사용되는 기본 기능 단위 요소를 말한다. 예를 들어 T맵은 위치 측정, 길안내, 교통정보 등 다양한 API로 구성돼있다.

SK텔레콤의 기반기술 공개(Open API) 정책은 지난 10월 25일 정만원 사장이 발표한 '서비스 플랫폼 컴퍼니 전략'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자사 가입자들에게만 제공하던 SK텔레콤의 핵심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외부에 공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활성화해 구글맵, 아이튠즈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모든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기반기술 공개 센터인 'T API센터, http://apicenter.tstore.co.kr'를 3일 첫 선보였다. 'T API센터'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단순화된 API 형태로 웹 상에서 제공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 지원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T API 센터를 통해 ▲ 해당 API 소개 및 이용방법에 대한 정보▲ App. 개발에 필요한 개발 도구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 API 개발에 적용될 인증키 발급 및 관리 등을 제공하고 개발에 유용한 다양한 포럼도 개최한다.

SK텔레콤은 이번 LBS(T맵/위치측위) 및 SMS/MMS API개방을 시작으로, 앞으로 T스토어, 멜론, 모바일 페이먼트 등에 대해서도 API화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T API센터'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태블릿PC, 7인치 내비게이션 단말기, 스마트 TV 등 더욱 다양한 기기로 T맵을 확장시키면서, 각 기기의 특성에 맞는 T맵을 제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SMS/MMS메시지 발송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Messaging API도 개방한다.
특히 기존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SMS/MMS를 전송해야 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비통신형 기기에서도 Wi-Fi나 유선인터넷을 통해 메시지 발송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통신형 모뎀이 탑재되지 않은 다양한 기기에서도 Wi-Fi 기능을 통해 SMS/MM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스마트 TV, 냉장고, 세탁기, 카메라 등 비통신 기기에서 SK텔레콤의 메시징 인프라를 활용해 홈네트워크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자와 B2B 분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국내 PMP 1위 업체인 코원(www.cowon.com)도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SMS/MMS 송/수신이 가능한 PMP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은 PMP로 영화나 음악을 즐기면서, 휴대폰 수신메시지를 바로 PMP에서 확인하거나, PMP에 저장된 각종 파일과 콘텐츠를 MMS로 내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서비스 플랫폼 컴퍼니로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확장성'과 '개방성'이라고 보고, 우수한 콘텐츠 개발 능력을 보유한 외부 개발자들과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수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 연구공원 내에 위치한 상생혁신센터(OIC+T아카데미+ MD테스트센터)의 지원 시스템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OIC(Open Innovation Center)’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가진 개발자들에게 사무공간 및 최대 5000만원까지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세무·회계·법률 등의 경영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비스 담당 부서가 참여하는 ‘전략적 사업협력체’를 운영해 실질적이고 편리한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한편, 모바일 교육기관인 ‘T아카데미’, 다양한 단말기의 개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MD테스트센터’ 등의 인프라도 적극 이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이번 API 개방 정책으로 SK텔레콤의 핵심 부가서비스가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발전이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가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LBS기술, SMS/MMS 등을 시작으로 콘텐츠 유통, SNS, Commerce 등 다양한 영역의 API를 외부에 제공해 글로벌 서비스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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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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