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리크스 유출 미국 외교문서 인용 보도
[뉴스핌=김사헌기자]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의해 유출된 25만 건의 미국 외교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을 포기하고 한반도 통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현지시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이 유출 문서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차관은 미국 관료에게 동맹국인 북한을 2009년 4월 미사일 실험을 통해 미국의 관심을 받고자 노력하는 '응석받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대사관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전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경고를 제출하기도 했다.
나아가 중국은 북한이 심각한 불안정 사태가 벌어질 경우 약 30만 명의 북한 난민이 유입될 수 있다고 관측하면서, 군대를 이용해 국경을 봉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에 유출된 자료 중 일부 메모에 따르면 천영우 외교부 차관은 미국 대사에게 두 명의 중국 고위 관료에게서 들은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더이상 북한을 유용한 혹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연평도 포격에 따른 한반도 긴장사태를 보면 중국은 북한을 비난하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미국의 '역할' 요구에 대해 받아들이면서 긴급 협의를 제안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가디언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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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