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미국의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남북한 통일을 가정한 상황에 대해 교환된 의견을 담은 문건들을 공개했다고 주요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25만여건에 달하는 이번 외교문건 공개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한반도 긴장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통일 한국을 가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문건에 담겨있는 시나리오는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비상계획으로 북한이 경제적 문제와 정권 이양 등으로 인해 붕괴될 수 있음을 가정하고 통일된 한국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한 미국대사가 보낸 문건에는 한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외교적 유인책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2월 문건을 통해 "중국이 한국의 통일을 우려하고 있다"며 "통일된 한국이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것에 대해 중국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한국 정부가 이같은 점을 감안해 중국에 사업 체결 등의 경제적 협력을 통한 유인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지난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미군의 압록강 접근을 막기 위해 막대한 병력을 투입했다.
또한 그들은 북한의 망명자들이 넘어오며 자국에서 발생할 불안정성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우려해왔다.
한편 이명박 정부는 지난 8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통일된 한국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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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