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신정평가는 하나금융지주가 한국외환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단기적으로 인수자금 조달 등의 과정에서 추가 레버리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신정평가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으로부터 일정규모의 배당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레버리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26일 한신정평가는 하나금융지주의 한국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신정평은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지분 인수 후에도 당장 하나은행과 합병을 추진하지 않고 '1 지주회사 2 은행체제'로 운영하고, '외환은행' 행명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발표했다"며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총자산이 약 320조 원 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현재 국내 3 대 금융그룹과 대등한 외형을 보유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신정평은 이어 "총여신 구성에 있어 가계여신 비중이 43.8%인 하나은행과 기업여신 비중이 70.2%인 외한은행이 동일한 금융그룹에 속하게 된다"며 "이에 하나금융그룹 전체적으로 차주별 여신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외환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통해 대기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되고, 외환은행 역시 금융지주사에 편입됨에 따라 지배주주 불확실성 제거 및 영업채널 확대를 통한 수신기반 강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통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신정평은 또 "2010년 9월말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 지점은 각각 658개, 380개로, 국민은행(1183개), 신한은행(960개), 우리은행(913개)와 비교 시 상대적으로 소수"라며 "중복지점 정리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하나금융지주의 레버리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신정평은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자회사 배당과 지주회사 회사채 발행,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며 "현재까지 전략적/재무적 투자자의 참여규모나 회사채 발행규모 등 구체적인 조달방안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단기적으로 인수자금 조달 등의 과정에서 인수 주체인 회사의 추가적인 레버리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대손비용 부담과 수익성 저하, 재무적 투자자 및 일반 주주를 제외한 외환은행 지분율등을 감안하더라도 하나금융지주는 향후 양 은행으로부터 일정규모의 배당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레버리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하나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연간 약 4000억 원 내외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외환은행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약 3700억원의 배당을 시행했다.
한신정평은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외환은행이 금융그룹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통합비용 발생을 통제하는 등 원활한 융합을 위한 관리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하나금융지주의 사업구조 변화와 합병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무형적 손실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