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성장률 6.2%엔 3분의1, 흑자 320억$엔 반 토막
- 성장속도 정상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귀 예상
- 수출·내수 동반성장 지속, "새해 경상흑자 152억$"
[뉴스핌=임애신 기자] 2011년 경제성장률은 4.2%로 올해 예상치 6.2%보다 둔화되겠지만 성장속도 정상화에 따른 자연스런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새해 경상흑자 규모는 올해 320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152억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1일 'KDI 경제전망 2010 하반기'를 통해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경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수준으로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관측했다.
KDI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6.2%는 지난 4월 한국은행이 전망한 경제 성장률 5.2%를 뛰어넘을 뿐 아니라 지난 6월 KDI가 예상했던 한국경제 성장률인 5.8%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 KDI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기 회복단계에서는 주로 순수출 증가에 의존했지만 올해는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수입 증가로 인해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증가세가 이를 보완하면서 전반적인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원달러환율에 대해 KDI는 "올해 원화 강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이 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등 어느 정도의 원화 강세는 흡수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경기에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KDI는 내년에는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겠지만 수출과 내수의 균형된 성장세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수출은 비교적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내수 역시 가계의 소득 증가와 고용 개선, 기업의 수익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 △민간소비.1% △설비투자 8.5% △건설투자 3.4% △상품수출(물량기준) 12.5% △상품수입(물량기준) 14.6%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국내 경기 회복과 환율 안정에 힘입어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넘어서면서, 2011년에는 올해 32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15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실업률은 내년 평균으로 3.6%로 낮아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9% 보다 높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현재 금리는 경제 여건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된다"고 밝혔다.
또 "금융감독 측면에서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은 단기·변동금리·일시상환방식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주택경기 침체 등의 거시경제적 충격에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장기·고정금리 비중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주택금융시장의 구조를 개선하고 가계와 금융기관의 충격 대응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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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