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D램 시장 점유율 정체…영업익 큰 폭 감소 예상
[뉴스핌=유효정기자]D램 시장의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격차가 내년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이 올해보다 상승하는 반면 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올해 수준에 머무르면서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고, 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감소폭도 삼성전자 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9조원에 달해 올해 대비 15.9%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내년 영업이익이 1.7조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대비 5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비중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D램 가격 하락이 이익감소로 직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간 D램 업체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며, 내년에도 2%p 상승한 40.5%에 이를 것”이라며 “반면 하이닉스는 생산 캐파 증설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보수적 투자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2009년 24.3%를 고점으로 올해 22.5%, 내년에도 22.5%로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격차가 2007년 0.2%p에서 올해 16%p로 확대됐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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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