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기자] 신한금융투자 진창환 애널리스트는 16일 SK텔레콤에 대해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9월 말 285만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이는 ARPU 방어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 애널리스트는 "결합상품 판매는 해지율을 떨어뜨리므로 마케팅 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출시한 ‘TB끼리 온가족 할인’ 요금제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동전화 가입자 유치비용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1등 통신주의 체면을 구기고 있는 이유
SK텔레콤의 주가수익률은 지난 1년 간 KOSPI 수익률을 21.8%p나 하회하고 있다. 통신주 중에서도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유선 재판매 사업이다. SKT는 4월부터 SK브로드밴드의 유선 상품을 대리점 등 자사의 채널을 통해 재판매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유선시장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수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SK텔레콤 주가를 억눌러 왔다.
유선 재판매, 반드시 毒은 아니다
유선 재판매 사업은 과거의 느슨한 결합상품 판매와는 달리 SKB에 도매대가를 지불하고 직접 가입자를 모집하여 매출을 취하는 형태이다. 마케팅 비용도 SK텔레콤이 지출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당 유치비용은 통상 약 20만원 내외인데, 70%~80% 정도의 도매대가를 지급해야 하는 재판매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결합상품 판매는 해지율을 떨어뜨리므로 마케팅 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TB끼리 온가족 할인’ 요금제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동전화 가입자 유치비용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에 따른 긍정적 효과 시작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9월 말 285만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이는 ARPU 방어에 긍정적이다. 2009년부터 지속된 초당과금제 도입, 가입비 인하, FMS 등 각종 할인요금제 확대 적용 등으로 인해 ARPU 감소 요인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ARPU는 1.2% YoY 감소에 그쳤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연말 370만명, 2011년에는 8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2011년, 2012년 ARPU는 약 1% 정도의 증가세로 반전할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210,000원 유지
SK텔레콤의 주가는 2011년 예상 P/E 8.9배, EV/EBITDA 3.4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06~2010년 평균보다 각각 21.6%, 23.3% 낮은 수준이다. 2011년에는 단말기 보조금 제한과 ARPU 방어로 영업이익 turnaround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SKT의 valuation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210,000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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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