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한용 기자] 자동차 전문가들은 겨울철 노면상태와 기후에 맞는 겨울용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겨울철 안전운전의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주행과 정지를 실행하는 최종단계로 자동차의 성능은 물론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 발포 고무 기술에 패턴 기술을 더했다
발포고무의 개발과 함께 겨울용타이어의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발포고무 이전까지 겨울용타이어에는 단거리 육상선수의 운동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파이크’가 박혀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스파이크로 빙판이나 눈길을 찍어서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계수를 높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스파이크 방식 겨울용타이어는 도로 표면을 손상시키고 아스팔트 분진을 발생시켜 환경 및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국가에서 스파이크 겨울용타이어의 사용이 금지되는 추세다.
1982년, 일본 기업인 브리지스톤은 일반 타이어 고무재질과 비교해 고무 표면에 무수히 많은 기포가 있어 수막을 제거할 수 있는 고무재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발포고무’라고 명명했다. 발포고무는 빙판길 미끄러짐의 원인이 되는 수막현상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타이어 트레드를 지면에 밀착시킴으로써 마찰계수를 높여준다.
겨울용타이어는 또 추운 날씨에도 딱딱하게 굳지 않는 재질(컴파운드)을 사용한다. 고무가 부드러울수록 자동차의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용타이어는 2~3년이 지나면 딱딱해지면서 겨울용타이어로서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같은 기술개발로 브리지스톤 겨울철 타이어는 1억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효자 상품이 됐다.
겨울용타이어는 표면 무늬도 일반 타이어와 다르다 깊고 넓은 홈을 파서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높인 동시에 눈을 파고 들 수 있도록 표면 무늬가 날카롭게 디자인 돼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겨울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겨울용 타이어로 제동시 일반 타이어보다 20% 이상 제동거리가 짧아진다.
◆ 겨울용타이어, 이제는 불편하지 않다
겨울용 타이어는 빙판이나 눈길에서 뿐 아니라 영하의 일반 노면에서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11월부터는 겨울철 타이어를 장착하고 3월이 되면 다시 하절기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타이어를 집에 보관하기 번거롭다면 타이어보관(파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강원도 지역은 거의 대부분 타이어 취급점에서 타이어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울내에서도 상당수 취급점이 다음시즌까지 타이어를 보관해준다.
[뉴스핌 Newspim] 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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