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분기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친환경 보조금 지급 중단을 앞둔 일시적인 수요 분출에 따른 것으로, 중요한 성장 동력인 순수출 기여도는 약화되는 등 향후 전망에 그늘을 드리웠다.
일본 내각부가 15일 발표한 2010년 3/4 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6월 분기의 0.4% 상승한 것보다 가파른 성장세로 연율로는 3.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 경제가 3/4분기에 전분기대비 0.6%, 연율로는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가이에다 반리 일본 경제상은 이번 3/4분기 성장률 결과는 일시적인 요인에 따라 소비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가이에다 경제상은 해외 수요의 부진과 엔고의 현상이 향후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번 3/4분기 일본의 내수는 GDP 성장률에 0.9%포인트 가량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외수는 0.0% 포인트로 거의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4/4분기에 이르러 급격히 둔화되거나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주택투자는 1.3% 증가했으나 예산삭감에 따른 공공투자는 0.6% 감소했다. 이 가운데 민간재고 기여도는 0.1%포인트, 설비투자 기여도는 0.8%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일본의 명목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7%로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했다. 연율로는 2.9% 수준을 기록해 GDP 디플레이터는 전 분기 대비로 마이너스 0.2%,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2.0%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