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銀 감사위, "대가성 아니다" 보고
- 검찰 조사 결과에 진실 가려질 전망
[뉴스핌=배규민 기자] 신한은행 이사회가 이백순 행장의 5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 결론을 내지 않았다.
따라서 진실은 검찰 조사로 가려지게 됐다.
5일 신한은행은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30분 가량 이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사회는 정기 이사회로 3/4분기 실적과, 채권발행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아울러 이백순 행장의 5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행내 감사위원회의 보고가 이어졌다.
신한은행 이사회 소속의 감사위원회는 지난 한 달간의 조사를 통해 "이백순 행장이 받은 5억원은 대가성이 있지 않으며, 그 돈을 사용한 흔적도 없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사회는 감사위원회의 보고만 받았으며, 어떤 판단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측은 "이 행장 5억원 수수건은 이사회 의결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논의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행장의 5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지난 2일 자문료 사용 여부와 5억원 수수 배경 및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백순 행장의 집무실과 5억원이 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업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신한은행의 한 사외이사 역시 "이사회가 사실 관계를 확인할 권한은 없다"며 "이 행장의 5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이 행장의 5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이번 종합검사에서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5억원 자문료와 5억원 수수 의혹은 검찰이 조사 중에 있는 사안"이라면서 "그 부분은 일단 이번 검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8일부터 신한은행에 대해 사전검사에 들어간다.
한편, 이 행장은 실권주 배당에 대한 대가성으로 재일동포 주주한테서 5억원을 받았으며, 이 돈을 현금화해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배규민 기자 (kyumin7@y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