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의 성장둔화가 경착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한국의 대 중국 수출 증가세는 둔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28일 '최근 중국경제 동향, 주요 이슈 및 전망'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0년도 중국경제는 GDP성장률이 2분기 연속 전기대비 감소하는 성장둔화세를 나타냈다"며 "투자수요와 순수출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는 중국이 2010년도는 10% 수준의 성장률은 기록하겠지만, 경기부양책이 2010년도에 완료되고 부동산가격 및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거시조정이 지속되어 중국의 성장둔화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의 5개년계획에서 주목할 점으로 내수확대 위주의 성장방식으로 정책전환하고 적극적인 소득분배 개선 정책을 편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에 중국경제의 변화로 인한 한국경제에의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대중 수출증가세 둔화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우려됐다.
지난 1/4분기를 정점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에 따라 한국의 대중 수출도 5월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국 수출 품목이 대부분 부품과 소재 위주의 중간재이므로 중국의 수출둔화가 중국의 중간재 수입감소를 초래하고 이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둔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측면에서는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남유럽발 재정위기 등 경제회복의 불확실성이 중국의 수출증가세 둔화로 연결되고 이에 따라 당분간 한국의 대중 수출둔화세는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이날 오전 개최된 정부의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논의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