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의 위안화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한데 따른 영향으로 향후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 관리들은 위안화 강세가 중국 국내성장 및 글로벌 경제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어 24일 중국을 방문해 왕치산 경제부총리와 즉석 회동을 했다. 지난 4월에도 가이트너 장관과 왕 부총리는 베이징에서 비슷한 형식의 회동을 한 바 있다. 두 장관의 만남 이후 위안화 평가절상이 기정 사실화됐다.
이에 대해 니잠 이드리스 UBS 통화 담당 전략가는 "시장은 G20 회의 이후 중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22일 위앤화 차액결제선물환(NDF)이 22개월 만에 최대 폭 하락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 가이트너와 왕 부총리의 회동에 대해 이드리스 전략가는 "이번 만남에서 무엇이 논의 됐는지 알 수 없지만 지난 4월 두 장관의 깜짝 만남 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참고해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런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중심환율을 6.6729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0.003위안 낮게 고시, G20 회담 이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의 자료에 따르면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앤화 NDF 12개월물은 지난 22일 기록한 6.4575위안에 비해 하락한 6.4330위안에 거래됐다. 12개월 전망으로 위안화 절상 폭 기대는 3.39%에서 3.73%까지 높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현지 딜러들은 NDF 12개월물이 6.40위안에 접근할 수록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계속 숏포지션을 지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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