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워런 버핏의 투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골드만 삭스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9월 버크셔 해서웨이로부터 '영구 우선주'를 받는 조건으로 수혈받은 50억달러를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영난을 겪던 골드만 삭스는 미국 정부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을 신청하기 직전 버핏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며 회생의 기회를 잡은 바 있다.
골드만 삭스의 이같은 결정은 버핏의 투자금에 책정된 배당금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금융 위기 당시에 비해 자금의 차입여건도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현재 골드만 삭스의 무담보 채권 수익률은 2~6.5% 수준이며 장기채 수익률 역시 낮기 때문에 이를 상환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부터 2년 동안 버핏은 골드만 삭스 투자 외에도 제너럴 일렉트릭(GE), 다우케미컬 등에 모두 210억달러 가량을 투자해 배당과 자본 수익 등으로 약 21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