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KT와 SK텔레콤이 4G(LTE)의 직전기술인 초고속패킷데이터접속 플러스(HSPA+)기술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4G기술의 바로 직전단계인 HSPA+는 다운로드 속도가 최고 21Mbps다. 이는 700MB 영화 한편을 무선인터넷으로 5분 내에 다운로드 가능한 속도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대비해 3G 네트워크를 HSPA+로 업그레이드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KT도 이달 중에 같은 방식의 HSPA+로 맞불 전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에 3G네트워크를 HSPA+로 업그레이드를 진행, 수도권망 지역을 중심으로 마무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KT도 이달 중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43개시에 HSPA+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KT는 지난 5월 31일 합병1주년 기자간담회 당시 HSPA+를 시연했고, 이를 10월 중 수도권 일부부터 시범서비스를 할 계획에 있다"며 "이 기술은 업로드는 11Mbps, 다운로드는 28.8Mbps까지 지원하는 WCDMA에서는 최고의 진화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한발 앞서 HSPA+기술을 도입한 SK텔레콤도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대비한 네트워크 망 구축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SK텔레콤은 10월에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HSPA+' 서비스를 위한 커버리지 확보를 추진하고 연말까지 인천과 경기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3G 무제한 데이터로 촉발된 네트워크 전쟁은 HSPA+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HSPA+는 3GPP Release 7으로 정의돼 Release 8 LTE(4세대 통신기술)로 진화해나가는 중간 단계 기술이다. 상향 링크인 HSUPA(R6)와 함께 HSDPA(R5)를 대체해 WCDMA 무선망의 하향 링크 속도를 비약적으로 개선 시켜준다.
일례로 콘텐츠를 이용했을 때 10메가바이트(Mbyte) 동영상을 유투브에 전송시 40초가 걸리던 것이 HSPA+에선 14초로 확 준다. 또 700Mbyte영화를 다운로드 할 경우 기존 13분에서 5분으로 단축된다.
[뉴스핌 Newspim] 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