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대구은행이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대구은행은 대구ㆍ경북지역 선불교통카드사인 카드넷의 대주주인 유티씨앤컴퍼니로부터 지분 79.64%를 총 19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드넷의 지분 79.64%를 인수하게 되면 기존 주식까지 합쳐 총 지분 89.65%를 보유하게 된다.
전략기획부 정광석 부부장은 "카드넷의 연간 영업이익은 20~30억원"이라면서 "당장 기여도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교통카드 부문이 아직 미개척 시장이 많아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광석 부부장은 또 "고객기반강화와 소액결제시장 확대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넷 인수로 대구은행은 대구신용정보와 함께 자회사 2개를 보유하게 됐다.
자회사 개수가 많게 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지주사로 승인받는 데 유리하게 된다. 지주사의 장점인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와 경영의 안정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회사를 늘려가는 대구은행에 대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은행권에서 나오는 이유다.
대구은행은 지주사 전환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합의를 마친 상태다.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식화 할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서정원 부행장(경영기획본부장)은 지주사 전환 계획과 관련해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규민 기자 (lemon12kr@newspim.com)